영화추천10 '너의 이름은' - 시공간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들어가며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Your Name)'은 2016년 개봉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두 청춘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아름다운 영상미와 깊은 서사로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오늘은 이 작품이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는지, 그리고 제가 이 영화를 통해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나누고자 합니다.줄거리 개요 (스포일러 주의)도쿄에 사는 소년 타키와 시골 마을 이토모리에 사는 소녀 미츠하는 어느 날 갑자기 서로의 몸이 바뀌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던 두 사람은 메모를 남기며 이 이상한 상황에 적응해 나가고, 점차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타키가 미.. 2025. 2. 25. <인턴>영화 감상평- 경험이 지혜가 되는 순간 들어가며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영화 '인턴(The Intern, 2015)'은 나이 든 인턴과 젊은 CEO의 만남을 통해 세대 차이를 뛰어넘는 관계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의 훌륭한 연기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서 현대 사회에서 경험의 가치와 세대 간 소통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합니다. 줄거리70세의 은퇴한 회사원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는 무료한 노후 생활에 변화를 주고자 온라인 패션 회사 '어바웃 더 핏(About The Fit)'의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합니다. 회사의 창업자이자 CEO인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은 처음에는 벤을 불편해하지만, 점차 그의 경험과 지혜, 성실함에 감동받게 됩니다. 벤은 줄스의 업무 조력자를 넘어 인생의 .. 2025. 2. 17. 힐링영화, 따뜻한 위로가 담긴 작은 식당 이야기 '카모메 식당' 핀란드 헬싱키의 작은 골목에 자리 잡은 일본 식당. 언뜻 보기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조합이 오가타 사치코 감독의 에서는 마치 운명처럼 자연스럽게 펼쳐집니다. 2006년 개봉한 이 작품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따뜻함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영화는 마치 조용한 식당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것처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주인공 사치에(고바야시 사토미)는 헬싱키에 작은 일본 식당을 엽니다. 처음에는 손님의 발길이 뜸했지만, 시나몬 롤을 즐기러 오는 토미,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은 미도리 등 하나둘 단골손님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단순한 손님을 넘어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가 되어갑니다. 특히 사치에의 차분하고 따뜻한 성격은 식당을 찾는 이들에게 .. 2025. 2. 1. 피하지 않고 견디고 극복해 내는 능력- 회복탄력성 대학시절 빅터프랭크의 "죽음의 수용소"를 감명 깊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책의 심리학적 주제는 회복탄력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마주하게 됩니다. 같은 어려움을 겪더라도 어떤 사람은 쉽게 좌절하고 무너지는 반면, 어떤 사람은 그것을 발판 삼아 더 높이 도약합니다.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핵심 요소가 바로 '회복탄력성(Resilience)'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회복탄력성의 개념과 의미를 살펴보고, 이를 잘 보여주는 영화들을 함께 추천해 보겠습니다. 회복탄력성이란? 회복탄력성은 인생의 역경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더 강해질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히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넘어서, 어려움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능력을 포함합니.. 2025. 1. 28.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독보적 스타일로 지금도 빠져드는 그의 영화의 시작 최근 홍상수 감독과 그의 연인 김민희 님에 대한 기사가 다시 올라오기에 그의 영화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들이 임신을 해서 사생아 출산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사적 생활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저의 생활도 복잡한데 그들의 생활까지 살필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문득 그들의 행동에서 유추되는 것들과 그들의 작품이 내용적으로 어떤 연결성이 있을까? 궁금해지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의 데뷔작을 다시 한번 리뷰해 봅니다.1. 한국 독립영화의 획기적인 데뷔작홍상수 감독의 데뷔작 (1996)은 한국영화의 전환점으로 꼽힙니다. 멜로드라마와 주류 스토리텔링의 틀을 깨고 한국 독립영화의 새로운 물결을 열었습니다. 존 치버의 단편소설에서 따온 이 영화의 수수께끼 같은 제목은 내러티브에 스며드는 정서적.. 2025. 1. 23. 초록 물고기, 야망과 폭력성 그리고 인간성이 만들어낸 처절한 태피스트리 1. 도시화와 사회 변화의 쓸쓸한 초상이창동 감독의 (1997)는 한국의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환멸과 소외를 탐구하는 깊은 성찰의 영화입니다. 이 이야기는 군 복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청년 막동(한석규)이 자신의 고향이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대도시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하는 과정안에서 진행됩니다. 막동은 사회에 복귀하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지역 조직폭력단과 수수께끼의 지도자의 정부인 미애(심혜진)와 얽히게 됩니다.이 영화는 산업 발전이 전통적인 공동체와 가치를 희생하면서 이루어졌던 1990년대 한국의 경제 호황을 가슴 아프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막동의 여정은 탐욕과 권력이 지배하는 사회의 냉혹한 현실과 꿈 사이에 갇힌 평범한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대변합니다.2. 복잡하고 계층화된 관계의.. 2025. 1. 23. 이전 1 2 다음